동두천 아파트분양가 ‘거품폭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12 21:02: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자문위·심의위 발족은 외면한채로 담당부서서 결정 동두천시 아파트 분양가격이 대부분 ‘거품’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동두천시 아파트 분양가가 거품에 휩싸이게 된 것은 시의 적극적이지 못한 행정 처리에서 기인된 것으로, 이미 타 시·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문위원회나 심의위원회발족 등을 외면한 채, 담당부서 판단에 의해서만 분양가가 결정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최근 동두천시에 신축되고 있는 D아파트 경우 3.3㎡당 648~703만원으로 분양가 승인이 완료됐지만 건교부에서 발표한 양주의 옥정지구나 남양주 진접지구의 695~730만원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로 마무리돼 미분양 사태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27일 업무를 개제한 최종결재권자인 시장의 결재를 상당부분 득하지 않은 채 이뤄진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아 아파트 허가를 비롯해, 분양가 조정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1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원선 복선 개통으로 이른바 전철시대를 맞이한 시는 새로운 인구유입과 더불어 다각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속속 대단위 아파트가 분양호조를 보이고 있어 시 발전의 기틀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경기도 전반에 걸친 아파트 불황의 뜸한 매매구조에도 불구하고 동두천시만은 전철개통에 힘입어서 인지 신시가지가 형성된 지행동을 비롯해 그동안 미 분양됐던 시 전역 아파트들이 분양에 호조를 보이는 등, 공동주택사업이 활기 있게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 초부터 시작된 이상기류현상은 대단위 아파트들의 미분양을 예견하며 매매에 불안기미를 비추고 있다.
지행동에서 3년째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54)씨는 “매매가 주춤한 원인은 아파트 가격 ‘거품’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입지조건이나 건축형태 등이 타 시군에 비해 떨어지고 있으나 오히려 높은 가격이 형성돼, 처음에는 매매가 그래도 이어지는 듯 했으나 요즘 들어 아파트 분양이나 매매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시공을 시작한 D산업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너무 비싼 가격으로 승인돼, 미분양 사태가 예견되고 있으며 H아파트의 경우도 이미 들어가는 분위기로, 당첨자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는 먼저 비싼 분양가가 거론되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동원건설 500세대, 신창건설 700세대, 대우 500세대 등 2년 뒤 총 2000여 세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 수요보다 공급이 넘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부동산업을 운영하는 k(57)씨는 “인근 파주시의 경우는 중견 건설사인 월드건설의 타운 하우스 신축계획이 분양심의위원들의 불참으로 한 달이 넘도록 진행을 못하는 등 위원들의 높은 권한으로 아파트 사업주들이 가격인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시의 경우 아예 심의위원회발족을 생략한 채 분양가가 결정돼 ‘거품현상’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연히 시청을 방문했다가 분양가 승인을 위해 시를 방문한 아파트업자들을 봤는데 시 주택과 테이블에 앉아서 담당 계장에게 “좀 더 올려주세요”라는 식으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목격해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건교부의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판교는 중소형 아파트가 3.3㎡당 1200만원선에 분양돼 분당, 용인 등 주변시세에 비해 30% 이상 인하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하며 “이미 주요도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도 심의위원을 발족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오는 9월이면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기에 미리 심의위원회를 발족하지 않았다”며 “심의위원회 없이도 지금껏 해온 것처럼 나름대로 규정을 가지고 분양가 산정에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동두천=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