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새벽 1시35분께 언론에 유출된 37쪽 문건의 생산 및 취급지로 추정되는 건설교통부 수자원정책팀과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 2곳, 핵심 관계자 8명(건교부 3명, 수자원공사 5명)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경찰은 컴퓨터 11대와 팩시밀리 2대, 5박스 분량의 서류 등을 압수,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압수자료와 관련 직원들의 일부 진술을 종합해 볼 때 37쪽 문건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에서 작성된 문건을 바탕으로 일부 수정작업을 거쳐 재작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출된 37쪽 문건과 수자원공사 작성 문건이 서로 제목과 골격이 유사하고 일부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측이 작성한 문건을 이메일을 통해 건교부측과 주고받은 근거도 확보했다.
김정섭 수사과장은 “수자원공사가 작성한 문건은 경부운하가 처음 거론되던 98년 당시부터 수차례 수정과 첨부를 거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건이 어떻게 재작성을 거쳐 언론에 유출됐는지는 압수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분석해봐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보고서 조작 의혹 등 정치권에서 불거진 의혹들을 밝히는 데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자료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압수물 분석과 함께 건교부 관련자 2명을 소환해 1차 조사를 끝냈으며 수자원공사 직원 3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영상 수사2계장은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문건의 위·변조나 문건의 선후 관계가 드러나면 밝히겠지만 수사의 초점은 유출자를 밝히는 것”이라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압수수색 등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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