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 모(33)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6명을 수배하고 4명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사기 행각을 방조한 혐의로 국내 기간통신업체 A사 영업부장 김 모(48)씨와 별정통신업체 B사 서비스사업팀장 정 모(35)씨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5년 9월10일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우리말이 가능한 중국 여성과 어학연수를 하면서 해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 여성 등을 고용, 중국과 필리핀 등으로 데려가 합숙 훈련을 시키고 인터넷 채팅으로 한국 남성들에게 접근토록 했다.
여성들은 채팅을 통해 남성들에게 미모의 타인 사진을 보여준 뒤 “한국에 곧 들어갈 예정인데 사귀자”라며 수시로 국제전화를 해 통화료의 45~65%의 수수료를 받아 24억2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들은 국내 기간통신업체 A사와 통화요금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피해 남성들에게 여성들은 “요금은 내가 낸다”고 속여 통화시간을 연장하며 통화료를 부풀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게 속아 국제전화를 한 한국 남성은 약 10만명이며 이들이 지불한 통화료는 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A사 영업부장 김씨 등은 사기단과의 업무 체결 이후 수백건의 피해 민원이 접수됐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계약해지 등 적절한 피해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자가 양산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미성년자나 장애인으로, 수신자부담 국제전화임을 알리는 안내 멘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단순히 전화를 받는 것만으로도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통신업체들은 피해자들의 부주의로 책임을 전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대표적 기간통신사업자인 A사는 이런 범행으로 인해 피해 민원이 폭주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도 회사의 수익을 위해 수개월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범행을 방조하는 등 기업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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