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보복폭행’ 회유·외압 논란 확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24 18: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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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원 수사과장“사건 묻어주면 거액 주겠다며 회유” 한화그룹 관계자 “김회장 담당 변호사들 그런말 안해”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에 한화 측 로비에 의한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건을 담당한 수사 관계자가 경찰 내부에서 알력이 작용했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중순께 이번 사건의 첩보를 처음으로 입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했으나 갑작스럽게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됐다.

경찰 내부감찰 결과 수사를 담당한 남대문경찰서 강대원 수사과장이 보복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캐나다로 도피한 폭력조직 범서방파 간부 오 모씨와 지난달 초 사석에서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강 과장을 더 이상 수사진에 둘 수 없다며 지난 22일자로 대기발령했다.

강 과장은 그러나 지난 23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외압이 있었다고 언급, 논란에 불을 댕겼다.
보도에 따르면 강 과장은 “외압이 있었던 것을 알고는 있지만 조직을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를 폭행 혐의로 구속했지만 이 과정에서 내부 알력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실토했다.

지난 3월 광역수사대가 이미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도 승진 문제 등을 의식해 수사 내용을 남대문서에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측은 상세한 수사자료를 넘겨주지 않고 자신들이 따로 수사를 계속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대문서 수사를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강 과장은 또 이번 사건 수사중 한화 측에서 사건을 묻어주면 거액을 주겠다며 회유했다고도 밝혔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최근 감찰조사를 통해 강 과장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화 측은 이 같은 강 과장의 발언에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 담당 변호사들에게 확인해봤으나 강 과장과의 통화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
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과장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은 채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관계자가 수차례 전화를 해도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보도가 나간 뒤 강 과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우리쪽에서도 (강 과장의 발언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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