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시 옹진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4시30분께 옹진군 덕적면 서포2리 ‘벗개 방조제’ 배수갑문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한 보조제방을 타고 범란한 바닷물로 인근 논 12만여평이 침수됐다.
특히 이날 사고는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풍랑주의보가 발효중 이었고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사리 시간대가 겹치는 바람에 바닷물이 범람, 수압을 견디지 못한 보조제방의 윗부분이 유실되면서 일어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사고 직후인 16일 오전 10시께부터 시공회사 등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침수된 농경지는 최소 2~3일 가량 더 바닷물에 잠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 27가구는 염분 피해로 올해는 농사는 물론 수년간 벼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옹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침수지역 염분 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바닷물이나 다름없어 올해 농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빨리 바닷물을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 주민들은 보수공사를 맡은 시공업체가 바닷물이 범람하기 직전까지 보조제방 보강공사를 했다며 부실 시공에 따른 인재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국의 납득할만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보조제방 공사는 옹진군이 ‘벗개 방조제’의 노후된 배수갑문 보수를 위해 D사가 지난 3월초 길이 15m, 높이 10m 규모로 보조 제방을 쌓은 뒤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바닷물 범람 당시 방조제 인근 바닷물 수위는 9m로 보조 제방의 높이를 감안하면 1m 가량의 여유가 있었다는 점에서 사고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서포2리 주민들은 “D사가 공사경험이 전무한 업체처럼 보였다”며 “어떻게 경험도 없는 업체가 이처럼 중요한 공사를 맡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며 옹진군과 공사업체를 맹비난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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