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도는 낙후된 시설 개선과 환자들의 불편 감소를 위해 의정부시 의정부동 433번지에 위치한 257병상 규모의 의정부의료원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05년 경기도가 세운 중장기 도립의료원 발전수급계획, 반환미군공여지 활용계획과 맞물린 것으로, 도는 오는 2010년까지 지역의 낙후된 의료원을 증설 또는 재배치해 공공의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이전이 확정될 때까지 의정부의료원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사비 7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 이르면 내달부터 시설 개보수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각기 행정타운을 조성 중인 의정부시와 양주시가 도립의료원 유치를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일단 양주시는 남방동과 유양동 등 237만㎡ 일대에 추진 중인 행정타운 예정지에 의료원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의정부의료원을 행정타운 구역으로 이전해 줄 것을 도에 요청했다.
더구나 양주시에는 대형 병원이 없어 시민들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데다 현재 의정부의료원의 위치와 불과 4㎞밖에 되지 않아 시민들의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립의료원의 경우 공공의료기관의 기능을 가져야 하고 많은 지역의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양주시는 파주와 동두천, 포천시 등과 맞닿아 지리적 요건으로 봤을 때 적합한 지역”이라며 “경기도가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의료원이 양주로 이전할 경우 부대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과 교통시설 부족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의료원 이전지로 의정부역 인근에 위치한 반환미군공여지 캠프 홀링워터와 금오동 일대에 추진 중인 광역행정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의 경우 경기 북부지역에서의 교통편의성이 가장 높고 의료원 또한 의정부 주민 또는 생활보호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양주시가 의정부의료원 이전이 아닌 새로운 도립병원을 신설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듯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공여지 개발계획 추진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3월 중순께 양주시에서 도에 의료원 이전을 제기했고 의정부시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부지활용계획 등에 따라 면밀히 검토해 의료원 이전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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