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폭주족 카페를 만들어 회원들을 모집한 뒤 밤이면 일정한 장소에 모여 경찰의 단속을 피해 광란의 질주를 벌인 폭주족 카페 운영자 오 모(24)씨 등 2명을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 모(18)군 등 폭주카페 회원 2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 등은 지난 삼일절 새벽 시간대 ‘강남연합’과 ‘강동폭주’ 등 수도권 지역 19개 폭주족 카페 회원들과 함께 여의도 둔치와 뚝섬 유원, 코엑스 등에서 만나 오토바이와 승용차 등 차량 300여대를 이용해 난폭한 운전을 일삼은 혐의다.
이번에 검거된 폭주족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180명이 10대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회원들은 불법 개조된 차량을 이용하거나 심지어 견인차와 구급차 등도 폭주에 참여했다.
경찰은 이들이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을 물론 위험한 곡예운전으로 다른 차량의 운전을 방해하고 심지어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소화기를 발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조사결과 폭주족들은 서울은 물론 일산과 안산, 구리,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에 적발된 폭주족 카페는 모두 19개로 회원만 12만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현재 모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폭주관련 카페만도 100여개가 넘게 개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폭주족 카페 회원들은 카페 회원들과 폭주 대열을 지휘하는 ‘리더’와 경찰차량의 추적을 막는 ‘뒤카바’, 폭주대열이 교차로를 지날 수 있도록 다른 차량의 운행을 막는 ‘칼받이’ 등으로 각각의 역할분담과 함께 행동수직을 정해놓고 조직적으로 행동했다.
또 ‘카페 게시판에 정모장소는 게시하지 않는다’, ‘회원들 간 대화는 메신저나 핸드폰만을 사용한다’는 등 경찰단속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했다.
한편 지난해 경찰의 112신고센터에 접수된 폭주족 관련 신고건수는 하루 평균 3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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