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5월에는 한반도에 강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황사가 더 이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 쪽으로 오던 황사가 남서기류에 막혀 사실상 올해 황사는 끝이 났다.
올해 황사는 8차례 우리나라를 찾아 평균 5.4일의 황사발생일수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값인 3.6일을 크게 웃돌아 수치상으로만 놓고 본다면 크게 늘었다.
하지만 황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난 2002년 3월에 6번, 4월에 6번을 포함해 총 16일이나 황사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당초 ‘황사대란’이 올 것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던 것과는 달리 최악의 황사는 아니었다.
최악의 황사를 피할 수 있어 다행스러워 하면서도 황사에 따라 매출에 크게 영향을 받는 황사관련용품 제조업과 세차장, 대형유통매장, 병·의원 등 관련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세차장닷컴 김영태 대표는 “황사가 심한 날이며 세차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10~15% 정도 늘어난다”며 “올해 초 황사대란이 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뚜렷한 매출신장효과는 볼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산업용 마스크 전문 제조업체인 3M 관계자도 “황사와 관계없이 산업체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마스크의 주문은 크게 늘었지만 일반 황사용 마스크의 판매량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말했다.
황사대란을 예상해 일치감치 황사특별전을 전개하는 등 ‘황사특수’를 바랐던 대형유통점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서울의 한 대형할인점의 경우 지난 4월초 강한 황사가 불어 닥쳤을 당시 황사마스크와 유모차덮개, 황사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황사관련용품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예상했던 매출액 달성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또 황사철이면 내과나 이비인후과, 피부과와 안과 등 동네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황사 때문에 환자들이 북적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황사가 발생하는 봄철에 환자가 가장 많을 시기인데 올해는 황사가 심하지 않아 3월과 4월 환자수가 예년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오히려 황사가 끝난 요즘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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