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동원 여부 집중추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08 20:08: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찰, 한화 김모 비서실장 출두… “조직폭력배 동원 안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사건과 관련, 김 회장에 대한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이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한화그룹 김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11시께 변호사를 대동,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김 비서실장에 대한 조사는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비서실장을 대상으로 보복폭행 의혹 사건이 일어날 당시 한화건설 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 사장과 수차례 통화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는지, 김 회장의 지시에 따라 보복폭행을 사실상 주도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비서실장은 경찰과 언론이 그동안 제기해 온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이날 경찰조사에 앞서 김 비서실장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상근무를 했고 지방출장 한 번 가지 않았다”며 자신이 잠적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경찰에 자진출두, 진술하려는 이유에 대해 “최근 경찰과 언론이 제가 협력업체를 빙자한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거나 심지어 평생 일면식도 없는 조직폭력배와 사건 당일 저녁식사를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는 등의 발표와 보도에 대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경찰이 몰아치기식 수사를 지양하고 검찰로부터 수사지휘를 받고 있고 믿기 어려운 피해자들의 일방적 진술보다는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한다고 들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경찰 수사도 지금까지의 불공정했던 수사행태를 벗어나 어느 정도 공정하게 진행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건 관계자로 가장 억울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자신의) 일행이 북창동 종업원들을 납치, 감금해 폭행한 것처럼 보도되는 것”이라며 “당시 북창동 종업원들은 장소 이동에 대해 흔쾌히 동의했고 차 안에서 자유롭게 답배도 피우고 휴대폰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카니발 차량 안에서 한화측은 운전기사와 직원 1명만이 앞자리에 탑승해 있었으며 북창동 종업원 4명은 뒷자리에 타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분위기가 강압적이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한편 경찰이 그동안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된 핵심인물 3명이 잠적해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발표와는 달리 김 비서실장과 이날 아침까지 조사를 받은 D토건 김 사장은 “경찰로부터 소환통보조차 받은 바 없었다”고 주장해 경찰수사에 대한 비판이 다시 한번 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