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행동대장 출신 개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5-07 1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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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회장 ‘보복폭행’… 검·경 ‘구속영장’ 조율 진통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7일 폭행 현장에 폭력조직 행동대장 출신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폭력조직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오 모(54)씨가 사건 당일 폭행 현장 3곳 중 2곳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씨의 역할과 개입 경의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씨는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직후인 지난달 27일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오씨가 한화측 요청에 따라 조직원을 데리고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보고 동행한 조직원들의 신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1986년 발생한 ‘서진룸살롱’ 사건에도 개입했던 인물이며 경찰의 조폭 관리 대상 중 한명이다.

경찰은 또 이날 이 사건에 대한 강력한 수사 및 처벌의지를 다시 밝혔다.

강희락 경찰청 차장은 “잠적한 한화측 관련자 3명을 찾아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도피, 은닉, 폭행 지시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 추적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회장 비서실장 김 모씨, 한화 협력업체 사장 김 모씨, 김 회장 차남 친구 등 잠적한 3명을 향해 “떳떳하면 왜 도망가냐”고 강력히 비난하며 “전담반을 꾸려 휴대전화 추적을 벌이는 등 이들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 피해자들 6명 모두는 극심한 두려움을 호소,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이며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여장 검찰과의 의견 조율을 거치고 있어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서범정)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지휘했다.

박철준 1차장 검사는 “지난 4일 경찰의 수사경과를 보고받고 기록을 검토한 뒤 일부 사항에 대해 보완 수사할 것을 지휘했으며 지휘대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날 보낸 문건에는 ‘이번 사건의 핵심사항에 관해 쌍방의 진술이 극명하게 상반돼 각 진술 진위의 거짓여부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충분히 갖춰야할 것임을 감안, 진상규명에 필요한 일부사항에 한해 보완 수사하라’고 적혀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초 주말께 신청할 예정이었던 김 회장 등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이번주 초로 늦추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지휘를 받은 다음 날 피해자 등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으며 6일에는 한화 협력사인 D토건 사무실과 사장 김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현재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 차장은 “지금은 영장이 오고가고 있는 단계가 아니다. 기록을 보고 (경찰의 영장 신청에 대해) 청구를 하던지 기각을 하든지 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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