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과 택시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에서 발인을 시작으로 허세욱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민주노총 사무실 앞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검은 정장과 상복을 입고 모여들었고 가슴에 추모리본을 단 침통한 표정이였다.
이들은 첫 노제장소인 관악구 봉천동 한독운수로 이동했다. 한독운수는 살아생전 허세욱씨가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곳이다.
짙은 향내와 함께 고인의 영정이 차고지에 들어서자 허세욱씨와 함께 땀을 흘리며 일했던 택시노조 조합원들은 슬픔에 잠긴 채 고인을 위한 묵념을 했다.
오전 10시에는 지난 1일 한미FTA 막바지 협상이 진행됐던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허세욱씨는 ‘한미FTA반대’를 외치며 분신했고 보름가까이 병실에서 고통과 싸우다 숨졌다.
한상열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그날 일을 상기하며 조사에서 “2007년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며 “그가 목숨 걸고 불타면서 외쳤던 ‘한미FTA반대’의 절규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씨와 함께 일했던 택시노조 관악구위원회 나경채씨는 “우직하신 분이었다. 스무 살 이상 되는 후배들을 늘 존대하며 함께 배우는 자세가 인상 깊었다”며 “이제 FTA는 체결과 비준 절차가 남았는데 국회에서 비준이 안 되도록 현재 한미FTA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몸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얏트호텔 앞에 모인 사람들은 장례를 치른 뒤 용산미군기지 앞으로 이동해 한미FTA 체결 반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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