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대추리’ 사태로 긴장 고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11 20:06: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파주 무건리 軍 종합훈련장 확장 반대 운동 확산 국방부가 지난 1996년부터 추진해 온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오현·무건리 일대 다목적 한미軍종합훈련장 확장과 관련,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대추리 지킴이, 희망찬 파주연대, 경기북부평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속속 훈련장 확장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평택지킴이가 지난 9일 무건리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한 도보행진단을 구성한 후 평택을 출발, 10일 오산, 11일 병점, 12일 수원, 13일 안양, 14일 청와대를 거쳐 15일 오현리까지 도보행진과 함께 촛불집회를 펼치는 등 ‘제2의 대추리’사태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보행진단은 “군사시설로 피해를 입는 대추리와 오현리는 같은 입장”이라며 “무건리 군사훈련장 확장에 맞서 싸우고 있는 파주 오현리 주민들을 위해 우리의 발걸음을 그 쪽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 국방부가 2008년 특별회계를 편성, 공적자금 등을 투입해 조기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속속 훈련장 확장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RSOI반대 집회를 훈련장입구에서 여는 등 훈련장 반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파주시 미군훈련장 중 미반환되는 스토리사격장(215만평)과 다그마노스훈련장(175만평)은 무건리종합훈련장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 사격장 역시 시설이 증대되고 울타리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며 “무건리훈련장이 두 훈련장과 함께 한미공동훈련장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무건리 군 훈련장은 지난 1982년 파주시 법원읍 직천리와 무건리 일대 250여 가구 주민을 이주시키고 조성된 후 86년 350만평, 2007년 550만평으로 면적을 늘려오면서 주민과 마찰을 빚어왔으며,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 이전과 관련해 총 1100만평 규모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1997년부터 토지협의매수에 착수하면서 주민들이 ‘훈련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2년 효순이, 미선이 두 여중생이 이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미군 장갑차에 의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현재 무건리종합훈련장은 파주시와 양주시 일원 1100만평에 조성되는 한미공동훈련장으로, 미군 측이 연 13주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준 무건리훈련장백지화대책위원장은 “훈련장 조성으로 직천리와 무건리에서 이주한 주민들이 또 훈련장 때문에 이주해야 한다”며 “수 십년간 고통을 받아 온 주민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 한 국방부의 협의 매수에 응하지 않고 훈련장 확장 백지화 운동을 계속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조영환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