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등 사칭 ‘금융사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05 19: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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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로 전화 걸어 이틀새 수억 가로챈 대만인 둘 구속 검찰청이나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이틀 사이 수억원을 가로챈 대만인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ARS(자동응답시스템)를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공공기관이라고 속인 뒤 예금을 보호해 주겠다며 돈을 송금 받아 가로챈 대만인 이 모(28)씨와 왕 모(46)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왕씨 등은 지난 1월2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김 모(53)씨의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경찰청 직원인데 누군가 당신의 통장이 도용당하고 있다”며 “잔액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테니 즉시 입금하라”고 속여 1300여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송금 받아 가로채는 등 이틀 동안 무려 23명에게 2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한국어에 능숙한 조선족 동포들을 고용해 인터넷 전화를 걸었고 경찰의 발신지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발신번호 조작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전화사기수법은 2~3년전 대만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한국의 계좌이체 한도가 1억원으로 대만보다 높은 것을 알고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은 전화를 받은 경우에는 은행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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