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열 노원구의회 의장은 이번 간담회가 “지역내 외국인 주부들과 관련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생활에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을 확인,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이 의장은 참석한 외국인 주부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으며,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활하면서 겪게되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며 “국제결혼을 한 가정내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 노원구에서 어려움을 같이 풀어나가보자”고 간담회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간담회는 참석한 외국인 주부들이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해나가며 겪었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됐으며, 주로 의료혜택과 자녀 양육, 교육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필리핀에서 온 파트리샤씨는 “언어와 전통, 문화 등이 다르기도 하고 특히 아이양육문제가 제일 걱정”이라면서 “특히 출산 후 산후조리를 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며 외국인 주부들을 위한 출산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 온 이향희씨는 “한국생활을 한지 10년이 됐지만, 외국인 여성이 취직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한국말이 서툴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고 외국인주부들을 대상으로한 한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온 레띠뚜이 동씨의 남편는 “처음 말도 잘 안통하고 감정표현 방식이 달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사회적인 혜택을 받고 싶어도 몰라서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의견을 밝혔으며, 중국에서 온 추샤양씨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성격도 좋고 활동적인데 말이 잘 안통하는 이유로 일을 못해 우울증에 걸릴까 걱정된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 의장은 우편발송을 통해 지난 2월 국제결혼한 노원구거주 여성 외국인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148명이 응답했다. 이들은 한국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경제적 곤란(23.5%)을, 비슷한 비율로 문화차이, 언어문제, 사회적 차별 등을 꼽았다.
이 의장은 “앞으로 국가별 동아리 모임 등을 만들어 전체가 모일 수 있는 자리 마련이 중요하다”며 “이와 같은 문제점을 정책에 반영,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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