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천경자 그림등 대량 위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03 1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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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화가들이 공장차려 총 108점 유통 판매 국내 유명화가의 그림을 그대로 베낀 ‘짝퉁’ 그림을 미술관과 화랑 등에 팔아 넘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위작 수십 점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복 모(50)씨와 복씨의 동생(48)을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최 모(46)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창고에서 이중섭 등 국내 유명화가의 그림 28점(시가 280억원 상당)을 위조해 1점당 100만~150만원씩 받고 파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108점(시가 1000억원 상당)을 위조해 팔아 1억8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그림 위조기술자와 무명화가들인 이들은 최근 국내 유명작가들의 그림 값이 치솟자 경기 파주와 안양, 안산 등지에 그림 위조 공장을 만들었다.

이들은 각자 추상화 담당, 인물화 담당, 정물화 담당으로 역할을 분담해 이중섭과 천경자, 이만익, 변시지 등 국내 유명작가 24명의 그림을 그대로 베꼈다.

특히 이들은 그림이 오래 전에 그려진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일부러 낡은 캠퍼스와 지저분한 천에 그림을 그렸고 작가 서명까지 위조했다.

이들은 이렇게 완성된 짝퉁그림을 화랑이나 미술품 수집가들에게 팔아 위작인 것이 밝혀지면 자신들도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돈을 돌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놔두는 방식으로 유통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명그림 위작 논란이 있었는데 조직적으로 위조가 이뤄지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위작들은 워낙 정교하게 그려져 전문가들도 쉽게 가려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시킨 그림 가운데 일부는 한국미술품감정위원회에서 진품으로 감정 받은 것을 확인하고 이들과 감정협회 간에 부정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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