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남동공단 지하 우수관에서 하수관 기초조사 작업을 벌이던 중 사망한 인부 2명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이 청산염에 의한 중독사로 판명됐다. 나머지 1명의 부검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아직 통보되지 않았다.
남동서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 질식사한 3명 중 2명의 혈액에서 청산염이 검출됐다”며 “체내에서 청산염이 검출됐다는 것은 사망 전에 호흡 등을 통해 청산염 성분을 흡입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동서는 부검에 앞서 사고 현장 및 우수관과 연결된 5개 관로에서 토양, 물, 공기 시료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인부들이 숨진 장소에서 청산염이 검출됐다고 밝혔었다.
남동서는 남동공단내 업체가 청산염을 불법 배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제조공정에 청산염을 사용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이며 청산염 배출업체를 찾을 계획이다.
또 인부들이 작업 당시 안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들을 고용한 용역업체 대표 장모(37)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인부들의 사인이 청산염에 의한 중독사로 드러남에 따라 인천시의 하수관 관리체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우수관은 빗물 등 지상에 고인 물을 빼기 위해 설치한 관으로 하수종말처리장과 이어진 하수관과는 달리, 바다 또는 하천으로 연결돼 있어 독성물질인 청산염이 바다나 하천으로 배출됐을 경우 인체와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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