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원어민교사도 부익부 빈익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2 1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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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명문고 집중배치 빈축 수원 고교 22곳 단한명도 없어

경기도내 원어민교사들이 특목고를 중심으로 일명 명문학교로 알려진 곳에 집중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원어민 교사가 없는 학교의 학부모들은 “외국어교육을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367개 고등학교에는 외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229명의 원어민 교사가 배치돼 있다.

시·군별로 보면 ▲안양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용인 21명 ▲성남 19명 ▲수원 18명 ▲고양 15명 ▲가평 13명 ▲동두천.부천 12명 ▲군포 10명 ▲안산 9명 등으로 제각각이다.
특히 이같은 원어민교사 수는 동일 시·군내에서도 학교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모두 35개 고등학교 중 수원외국어고(4명)와 수성고(2명) 청명고(2명) 등은 1명 이상의 원어민 교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나머지 대평고와 조원고, 장안고 등 22개교는 단 한명도 배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31개고교가 위치한 성남시도 분당대진고(5명)와 성남외고(3명), 성남여고(2명) 등은 원어민교사가 다수이나 분당중앙고와 동마고, 성남서고 등 19개교에서는 원어민교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현상은 타 시·군에서도 마찬가지로 용인시는 20개교 중 13개교에 21명이 분산 배치돼 있고, 나머지 7개교에는 원어민교사가 없다.
안양시도 25개교 중 10개교에만 원어민교사(22명)가 있고 나머지 15개교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와관련해 수원지역 한 학부모는 “대입에서 내신반영 비율을 낮추려는 대학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외국어듣기 등 수능과 관련된 가중치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원어민교사가 없으면 외국어교육은 사교육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원어민 교사를 확충해 공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 D고 1학년 조 모(17)군은 “고교 평준화로 내가 가고싶은 학교도 가지 못했다”면서 “명문고와 특성화 고교를 중심으로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와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학교장의 실천의지와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학교를 중심으로 원어민교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학생수나 외국어특기교육이 필요한 곳에는 원어민교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생수가 적거나 교직원 구성이 양호하지 못하면 원어민교사의 교육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03년부터 중등학교 이상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하는 사업에 매년 20억원에서 30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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