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귀가여성 性폭행 경찰 늑장대응 성난 누리꾼들 `처벌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9 19: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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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갈 일 아니다” 서명운동 속속 동참 20대 여성이 귀가 도중 납치를 당해 집단 성폭행을 당했는데도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늑장 대응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난이 잇따르면서 해당 경찰서 홈페이지는 19일 오전 10시 이후 접속이 불가능하고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관련 경찰들을 처벌해 달라는 네티즌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자신의 딸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납치돼 집단 성폭행 당했다는 A(20·여)씨 아버지(48)의 신고를 접수, 성폭행 여부 및 용의자 신원파악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4일 새벽 A씨가 귀갓길에 5~6명의 남자들에게 납치됐다며 아버지와 친구들이 경찰서로 찾아와 폭력팀에 신고했다. 처음 신고를 접한 경찰은 자신들의 담당업무가 아니라며 여성청소년계로 가보라고 했지만 새벽시간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굳게 잠겨 있었다는 것.

A씨의 아버지는 한참이 지나서야 담당 경찰관을 만날 수 있었고 단순 가출로 생각한 경찰은 “실종 24시간이 지나야 신고가 가능하다”며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

경찰 관계자는 “14일 오전 8시30분께 A씨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니 ‘A씨와 같이 있다’고 말해 수색을 중단했다”며 “16일 성폭행 신고를 받았지만 사실 관계 파악이 어려워 오늘 중 피해자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는 “경찰이 20세 여성이 한밤중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서도 시간을 지체하는 등 수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정황상 성폭행 사실이 충분히 의심되는데 여태껏 피해자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경찰의 늑장대응을 비난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성폭행 사건이 접수됐는데 자신들의 담당이 아니라고 미룰 수 있느냐”며 “앞으로 강도를 만나거나 피해를 보면 어디에 신고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 ‘alsghks’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사건정황을 철저히 파악해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심지어 한 포털사이트에는 직무유기한 경찰들을 처벌해달라는 네티즌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고 현재 수백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감찰에 착수해 해당 경찰관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파악한 뒤 문제가 있을 경우 관련자를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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