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反FTA집회 원천봉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1 18: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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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등 3000여명 게릴라식 시위… 종로·신촌등 교통 꽉 막혀 한미FTA협상을 반대하는 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 전국 곳곳에서 게릴라식으로 열려 10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10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하루 종일 진통을 겪었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책본부(이하 ‘범국본’)는 이날 오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그러나 경찰이 집회불허 방침과 함께 시위장소인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해 집회가 여의치 않게 되자 범국본 회원들은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 시위를 벌였다.

이날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위를 강행하려는 노동자, 농민, 학생 등 범국본 회원들과 이를 원천봉쇄하려는 경찰의 대치로 서울 종로와 신촌일대 도로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범국본 회원 10명이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광진경찰서 등으로 연행됐으며, 춘천에서 올라온 한 농민이 경찰진압에 넘어져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을지백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경찰은 서울 전역에 전의경 183개 중대 1만8000여명을 동원, 본집회가 예정된 서울광장 주변에 전의경 132개 중대 1만3000여명을 집중 배치하고,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과 서울역 등 집회장소로 연결되는 주요 지점에 경력을 집중 배치했다.

이날 오후 경찰의 봉쇄조치로 서울광장의 집회가 무산되자 범국본 시위대 3000여명은 오후 3시께 지하철과 버스 등을 이용, 신촌로터리에 모여 기습적으로 왕복 8차선 도로 전체를 점거한 뒤 이화여대 앞 사거리까지 구호를 외치며 1㎞가량을 행진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행진을 막기 위해 전경버스로 벽을 만들어 도심 쪽 진출을 막아서자 시위대는 경찰과 30~40m거리를 두고 대치하다 도로 점거를 풀고 오후 3시50분께 2호선 이대역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이들은 오후 5시께 3호선 독립문역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모든 출입구를 막아 진입하지 못했다.

또 경찰이 시위대의 지하철 이동을 막기 위해 출입구를 차단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시위대가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오지도 못해 독립문역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날 오후 범국본이 벌인 게릴라식 시위의 여파로 신촌 일대와 종로, 을지로 등 도심곳곳은 물론 서울 시내 거의 전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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