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찰 간부는 자신의 고등학교 선배인 업체 대표를 잘 봐달라는 등 수사를 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난해 불법 성인PC방을 운영하다 1차례 적발돼 이번에는 업주 등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 진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경찰 간부의 전화 이후 직원들은 모두 귀가 조치됐다.
경찰 간부와 성인PC방 업주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8일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서 불법 성인PC방 C업체를 운영하던 이 모씨 등 직원 2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도 같은 장소에서 불법 성인PC방을 운영하다 적발된 이 업체는 대표인 김 모씨가 지분의 40%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기지방경찰청 김정섭 수사과장(총경)이 “김씨가 고등학교 선배니 잘 봐달라”고 수원중부경찰서에 전화를 건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녹취 자료에 따르면 경기경찰청 수사과장이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수원중부경찰서에 “김씨를 잘 봐달라고 전화를 했냐”고 질문하자 사건 담당 형사는 “맞다. 그러니까 고민을 하지”라고 답해 김 과장의 압력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 형사는 “가게를 옮기던지 하지 왜 그자리에서 또 해서... 현장에서 걸렸을 때 (김씨만) 빼고 오던가. 조치가 너무 늦었어. 이름까지 다 끼어있어. 나가기가 힘든 상황이야. 지분까지 가지고 있다면”이라고 어려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당직자에게 너무 쪼이지말고 (진술서를) 잘 받아만 놓으라고 시켰다. 사건 자체와 흐름, 진술 내용을 보고. 그래도 그냥 빠지면 업주가 없잖아. 그래도 업주가 하나라도 껴있어야 처리가 되지”라고 말했다.
결국 이 성인PC방 업체 관련자들은 간단한 진술서 작성 이후 모두 귀가 조치됐다.
이에 대해 김정섭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수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잘 봐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법대로 처리하되 친절하게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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