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경기장 ‘赤字’ 눈덩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06 1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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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책 없어 매년 20억 안팎 쌓여 100억 육박 대형 할인점 유치 영세상인들 반발로 표류

인천 문학경기장이 매년 수십억원의 운영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어 시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월드컵에 맞춰 문을 연 문학경기장은 2003년 21억원을 비롯해 2004년 20억원, 2005년 25억원, 지난해 19억원 등 해마다 2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장 수입원이 입장료와 부대시설 임대수입 등에 한정돼 있어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시설 관리비와 각종 부담금,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시는 적자 해소를 위해 경기장 옥외 주차장 등 6500여평의 부지에 대형 할인점을 유치해 매년 30억원 가량의 임대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주변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의 반발로 표류하고 있다.

타 지역의 경우 월드컵 이후 경기장 활용 차원에서 대형 할인점을 유치해 서울, 부산, 광주, 수원시 등이 20∼50년씩 유통업체측에 장기를 임대하는 등 수입원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문학경기장 내 주차장을 유료화해 수입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경기당일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평일에는 주차 수요가 거의 없어 인건비 등 기본 비용 충당도 어려운 것으로 판단해 백지화했다.

결국 인천시가 이렇다할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에 100억원에 육박하는 시민 혈세가 문학경기장의 적자를 메우는 데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문학경기장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적자 해소를 위해 경기장 동남쪽 석산의 토석을 채취해 송도국제도시 등 대규모 공사 현장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은 토석을 매각한 뒤 올 연말까지 석산이 있던 2만2500㎡의 부지에 시민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경우 광장 조성 비용을 지출해도 9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경기장 주변 미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문학경기장 경영수지를 개선을 더이상 미루기 힘든 만큼 현실적인 대안인 할인점 유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올 상반기 중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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