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 없이 산자락 ‘싹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05 18: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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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지행 ~ 보산간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서 市 “터널은 공사비 많이 들어 절개 했다” 변명

동두천시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는 지행~보산 간 국도3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가 8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생연1터널공사를 원가절감의 이유로 산을 절개하는 공법으로 변경해 생태계파괴 등 환경적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당초 환경영향평가에는 소요산줄기 생태계보호와 주변 환경보존 차원의 평가가 이뤄져 터널공법이 선정됐으나 시가 임의로 설계변경 없이 산자락을 잘라낸 것으로 나타나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5일 동두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총 57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2003년 착공한 국도3호선 우회도로(중1-14) 개설공사는 지행동에서 보산동 간 총 연장 2.87㎞로 도로 폭 20m, 4차선 도로다.

동두천시 시행으로 (주)계룡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아 진행되고 있는 이번 도로공사는 2곳의 터널이 계획되고 있는 가운데, 생연2터널은 이미 공사가 100%완료된 상태이며 흙깍기나 사토운반, 암거공, 오수공, 옹벽공사 등은 거의 끝마무리로 도로포장과 더불어 생연1터널 공정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시는 마지막 단계인 생연1터널공사를 공사비 절감의 이유로 산을 절개하는 공법으로 결정, 설계변경이나 상급기관 보고 없이 자체적으로 공사를 강행, 소요산 끝자락인 이곳 산부터 절개했다는 것이다.
주민 유 모(52)씨는 “천성산이나 사패산 등은 터널을 뚫었는데도 환경파괴라며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는데 동두천시는 그나마 생태계를 보전하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터널공법도 아닌 절개공법을 택한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주민 최 모(54)씨는 “환경보전에 힘써야할 시가 설계변경 없이 산자락을 잘랐다면 이는 시민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 처사이거나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변경된 것처럼 보여, 공법변경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토목설계소의 한 관계자는 “잘라낸 산의 절개높이가 30~40여m에 달하는가 하면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도가 심해 이곳은 부득 터널이 필요했으나 절개공법으로 마무리한다면 낙석위험 등 크고 작은 사고를 비롯해 환경과 관련해 두고두고 비난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토압에 견디는 무게를 감안해 엄청난 양의 철근과 시멘트를 필요로 하는 터널공사가 대부분이지만 산의 높이가 낮을 경우 스티로폼과 같은 자재를 올린 후 그 위에 흙을 덮어 수목을 심을 수 있도록 하는 공법과 NATM 방식이 원가절감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 한 관계자는 “지행동 주민들은 그동안 산이 가려 볼 수없었던 소요산이 훤히 보여 절개공법을 환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세운 예산도 인건비와 자재가의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계속 부족현상을 보여 부득 절개공법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모든 결정은 책임감리와 의논해 검토했으며 설계변경은 감리사에서 현재 작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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