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가 신분당선 경기대역 유치를 위한 대규모 가두시위에 예비 신입생들을 동원해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경기대와 신입생들에 따르면 신분당선광교차량기지경기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수원캠퍼스 학생 등 1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대역사 유치를 위한 범 경기인 전진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참가자 대부분인 1600여명은 지난 25일부터 충청북도 음성으로 1차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왔던 예비 신입생들이었다.
대학측이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학생 전원을 대절했던 관광버스에 그대로 태워 집회장소로 집결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측은 이달 초 신입생 2813명에게 대책위원장인 최호준 부총장 명의의 ‘경기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서한을 보내 행사취지를 알렸다.
대학측은 서한에서 “우리 대학은 신분당선 경기대학교 역사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험난한 여정이므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뜻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1차 참가학생 전원(약 1600명)은 행사장소로 직접 이동 한다”며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시위에 참가했던 사회과학부 한 신입생은 “오리엔테이션를 마치고 피곤하고 추워서 오기 싫었는데 어쩔수 없이 왔다”며 “신입생들이 뭘 안다고 이런 데모에 참여하라고 강요하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제학부의 또 다른 신입생도 “OT를 끝내고 관광버스로 여기에 내려줘서 아무 생각없이 ‘한시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오자마자 데모부터 하게됐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총학생회측에서 행사를 한다고 해 학교는 도움을 준 것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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