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정보’로 땅투기 의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26 19: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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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간부공무원 매입후 인근에 새길 뚫려 살때 실거래가 17억선… 현재 90억 상회

경기 성남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업무상 미리 알게 된 정보를 이용, 땅 투기를 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조사심의관실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공무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 건설교통국 소속 A팀장은 지난 2001년 11월 부인 B씨 명의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밭 2481㎡(약 750평)을 C씨와 공동으로 구입한 후 지난해 C씨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A팀장이 이 땅을 구입할 당시 인근에는 소로(小路) 외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없었지만 지난 2002년 7월께 율동공원과 연결된 왕복 4차선 규모의 새마을길이 인접해 뚫렸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분당구 신시가지와 중원구 구시가지를 잇는 왕복 4~6차선 규모의 돌마로가 바로 옆에 개통됐다.
A팀장의 땅은 단번에 새마을길과 돌마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인 알짜 땅이 됐다.

A팀장의 땅은 구입 당시인 2001년의 공시지가가 1㎡당 19만5000원이었지만 지난해 공시자가는 1㎡당 74만9000원으로 5배 가량 폭등했다.
성남지역 공인중개사에 확인한 결과 A팀장의 땅은 구입 당시 실거래가가 17억원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9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현동 T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해당 토지는 돌마로와 새마을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데다 직사각형의 반듯한 형태를 해 인근에서는 최고의 부지로 빌딩 2채도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부동산 거래가 잘 이뤄지지는 않고 있지만 9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A팀장이 알짜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업무상 미리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A팀장은 새마을길과 돌마로 공사가 계획되던 지난 1999년부터 3년여간 도로 개설 관련 부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해 사실상 사전에 도로 개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A팀장은 “재테크 차원에서 땅을 구입한 것은 맞지만 투기용은 아니었다”며 “땅을 구입할 당시 이미 도로 개설 계획이 수립돼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로가 뚫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조사심의관실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2일 두 차례에 걸쳐 성남시청과 분당구청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이는 등 A팀장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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