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모란시장’ 북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14 19: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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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품 사려는 손님들 모처럼 줄이어 설 명절을 4일 앞둔 14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모란5일 장터에는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수 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려 벌써부터 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날 상인들은 장터 곳곳에 잡곡 등 곡물과 과일, 건어물 등 제수용품을 풍성하게 진열해 놓고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발목을 붙들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특히 장터 한켠에는 최근엔 찾아보기 힘든 뻥튀기 소리가 장터 분위기를 한층 더 돋구었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이 일을 하고 있는 김 모(74) 할머니 가게 주위에는 아침나절부터 10여명의 손님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

모란민속장 상인회 측은 “이곳을 찾는 고객 연령층은 대부분 40대 이후”라며 “예전의 시골장터 향수와 옛 정취를 잊지 못해 모란5일장을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남지역 뿐만 아니라 인천, 의정부 등 수도권 전역에서 이곳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인회 측은 최근 백화점 및 대형할인매장에 밀려나고 경기불황까지 겹쳐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설명했다.

27년째 이곳에서 과일을 팔고 있다는 상인 이 모(46)씨는 “설 대목인데 대목 분위기가 영 나지 않는다”며 “예전에는 직원 4명이 달라 붙어도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갈수록 점점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인근에서 10년 넘게 잡곡류를 팔고 있는 상인 김 모(43·여)씨도 “지난해 보다 경기가 못하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란민속장 상인회 최정택 부회장은 “예전에는 설 대목이면 의정부,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정말 발디딜 틈 조차 없었다”며 “이날 따라 기온이 뚝 떨어지고 강한 찬바람까지 불어 대목 분위기가 영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많이 도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란장은 현재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대원천 하류에 있는 길이 350여m, 폭 30m, 면적 3300여평의 규모의 복개지 위에서 매월 4일과 9일에 개설되고 있는 5일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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