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래 나들목(IC) 설치(영동고속도로)를 놓고 관계 기관과 주민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추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인천시 및 논현소래지구연합회 등에 따르면 영동고속도로 서창분기점(JC)에서 2.7㎞ 떨어진 지점에 설치 예정인 소래IC에 대해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소래IC는 지난 1996년 인천시와 한국도로공사가 남동구 논현 2지구와 고속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 협약을 맺었고 1999년 논현지구 개발사업자인 대한주택공사가 사업비 378억원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주민들과 관계 기관의 이해 관계가 대립,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1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문제는 처음 소래IC 설치를 계획했을 당시와 최근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소래IC 예정지 바로 옆에는 논현 2지구(77만평), 한화지구(72만평), 소래지구(9만8천평) 등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은 나들목이 설치되면 290만평에 달하는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공단을 운행하는 대형 화물차들이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택지지구 내를 통과하면서 매연과 소음이 발생해 주거환경이 크게 나빠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소래포구 상인과 일부 주민들은 교통난 해소를 기대하며 당초 계획대로 나들목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안해 소래IC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건설교통부는 IC를 설치할 경우 영업소(톨게이트)를 설치해 요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주공은 지난해 말 인천시 교통평가심의위원회에 소래IC 재심의를 요청했고 위원회는 ‘경제성 재분석’이란 전제조건을 달아 나들목을 설치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아파트 입주민들은 ‘소래IC 반대 주민청원서’를 인천시에 제출하고 건교부, 국회,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소래논현지구연합회 관계자는 “소래IC 설치 예정지는 서청JC와 2.4㎞, 월곶IC와는 3㎞ 거리여서 이 지역 교통난 해소와는 연관성이 거의 없다”며 “논현지구 입주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개발이익금 400억원을 쏟아부어 최악의 주거환경을 만드는 소래IC 설치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시는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소래IC 설치를 승인한 만큼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주공은 올 상반기 안에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경제성 분석을 재검토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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