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으로 달아난 알몸 날치기범‘내시경 로봇’이 붙잡았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31 18: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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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하수관 탐사 로봇이 하수관으로 도주한 날치기범을 잡았다.

구는 30일 오전 11시 상계백병원에서 박 모(69·여)씨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다 하수관으로 들어간 한 모(57·범인)씨를 구에서 출동한 로봇탐사팀과 경찰에 의해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핸드백을 들고 도주하던 범인은 지나가던 행인과 몸싸움 끝에 옷이 잡히자 상의를 벗었고 결국 속옷까지 벗은 알몸 상태에서 200m를 도주해 인근 하수관(직경 60~70cm)으로 들어갔다.

이에 경찰은 구청에 협조 요청을 해 하수관 오염을 찾는 내시경 로봇을 통해 발가벗은 채로 누워 은신해 있는 도주범을 화면상으로 확인, 검거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은 구청의 협력을 받아 맨홀 뚜껑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7번째 하수관을 열고 로봇을 70m가량 넣자 3시간 동안 하수관에 갇혀 있던 범인이 발견된 것.

노원역 지구대 이기봉 순찰2팀장은 “우수관을 눈과 귀로 확인할 길이 없어 구에 단지 하수관로 도면을 확인 요청 했는데 의외로 로봇까지 나와 범인을 잡는 1등 공신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범인을 잡는 데 공을 세운 로봇은 노원구가 우수관에 불법으로 연결된 오수관을 색출하고 물의 소통을 막는 각종 장애물을 찾아내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길이 60㎝, 높이 20~40㎝, 무게 15㎏, 6개의 바퀴가 달려있고 360도 회전이 가능한 첨단 기계다.

/황정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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