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으면 이 시각에도 직장에서 퇴근한 외국인근로자들이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거나 삼삼오오 무리지어 쇼핑을 하는 등 왁자지껄 인파로 북적일 시간이다. 하지만 거리는 일찌감치 인적이 끊겼고 식당, 편의점 등 각종 업소들은 일찌감치 간판불을 끄기에 분주했다.
지난 24일 안산역 화장실 토막사체 유기사건이 발생한 지 만 6일째지만 경찰수사는 제자리걸음이다. 사건 발생 후 안산단원경찰서는 원선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하루 200여명씩 연인원 1000여명을 원곡동 일대에 투입, 범인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주택가 원룸과 업소 등지를 돌며 전단지배부와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고 의경들은 주택가 화장실, 쓰레기통 등을 샅샅히 뒤져 사망자의 사라진 신체 일부를 찾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배전단을 보고 전국에서 하루 5~6건 제보전화도 받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건발생 지역에서 탐문 및 검문검색이 집중되자 그 많던 외국인들의 숫자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게다가 한동안 잠잠하던 출입국 관리소의 불법체류자 단속도 다시 고개를 들자 상당수 외국인들이 썰물처럼 이곳을 빠져 나갔다. 그 여파는 곧바로 식당, 생필품 판매점 등 각종 영업집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업소들은 매출이 절반 가량 뚝 떨어졌다며 아우성이다.
D식품점 김모씨는 “평소 같으면 평일에도 밤 12시까지 인파가 북적이는데 그 사건 이후 9시반 정도 되면 거리에 사람이 없어요. 토요일, 일요일에 한달 매상을 결정하는데 엊그제도 매상이 절반 정도로 뚝 떨어졌어요. 빨리 범인이 잡혀야 할텐데…”라면 울상을 지었다.
한편 범인은 지난 24일 오전 11시30분~오후 2시께 안산시 원곡동 W마트에서 여행용 가방을 구입한뒤 인근 마트에서 쓰레기 봉투를 구입해 20~30대 여성의 토막난 사체의 몸통과 양팔을 쓰레기봉투와 옷으로 싸 여행용 곤색 가방에 넣어 오후 4시께 경기 안산시 원곡동 전철4호선 안산역에 버리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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