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북도가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위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또다시 구리 배출에 따른 환경오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7일 이천·여주·양평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의 꿈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구리 배출을 문제로 삼아 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인체는 물론 수질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안산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시간이 금인 기업을 위해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과학기술의 발달로 환경과 개발은 상생 공존이 가능하다”고 환경오염 논란을 일축했다.
김 지사는 이어 “기업이 국가를 선택하는 시대에 하이닉스가 외국으로 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충북 청주공장 대신 이천공장 증설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같은 김 지사의 발언은 하이닉스가 이천공장 증설을 위한 1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정부가 상수원에 구리가 유입될 가능성을 내세워 불허한 것을 지목한 것이다.
특히 이천시의 전 공무원들은 정부가 환경오염을 내세워 하이닉스 투자를 불허하는 것에 대해 항의의 표시로 ‘정부는 국가성장동력산업에 손대지 마라’는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리본을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이에 맞서 충북도와 청주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에 공장 증설이 허용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와 청주시는 2300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에 중금속인 구리가 배출될 경우 수질 오염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당초 생산방식을 변경해 알루미늄 공정 라인으로 투자계획을 제출한 것 자체가 환경오염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구리가 상수원에 유입될 경우 인체에 해를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이닉스가 이천과 청주에 분산해 공장 증설을 추진해도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의 벽에 가로 막힐 것”이라며 “경영진이 하루 빨리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청주시는 정부와 하이닉스를 상대로 청주산업단지내 청주공장 인근 지역에 ‘하이닉스타운’ 조성계획을 제출하고 청주공장 증설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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