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도덕성’ 형편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16 19: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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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구 前 노조위원장 2억 수수혐의로 구속영장 성과급 관련 尹사장 발언 녹취록 조작의혹

시무식때 사장 폭행… 납품·취업비리 심각

현대자동차 전 노조위원장의 구속으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이 완전히 땅으로 추락했다. 고도의 도덕성으로 무장해야 할 노조의 잇단 ‘모럴 해저드’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16일 현대자동차 전 노조위원장 이헌구씨에 대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회사측으로부터 금품 2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임·단협과 관련해 금품수수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네티즌은 “여러 사람들을 담보로 파업하는 것 조차도 열 받는데 이제 노조 위원장 뇌물 수수혐의까지 있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다”며 “동료를 배신하고 혼자 잘 살아보겠다고 그런 행동을 해도 되나”라며 우려했다.

이번 파업 투쟁을 지휘하고 있는 현 집행부는 이미 노조 창립기념일 납품 비리로 총사퇴키로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이들은 지난해 노조 창립기념품 선정 및 공급 과정에서 노조간부가 자격이 없는 업체와 계약하고 허위서류를 작성하는 등 업무상 배임을 한 것이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아울러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인 성과급 지급 문제도 결국 노조의 ‘약속 파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를 만들기 위해 윤여철 사장의 발언 녹취록마저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자신들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을 때는 폭행도 서슴치 않았다. 지난 3일 시무식 당일 노조간부들은 성과급 50%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윤여철 사장을 폭행, 노조의 도덕성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

현대차 노조의 이같은 도덕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5년 불거진 취업비리 사건. 당시 구속된 노조간부들은 수천만에서 수억원의 돈을 받고 ‘취업장사’를 벌인 것으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친·인척 등으로부터 아무런 죄의식 없이 돈을 받아 증권이나 선물투자를 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는 사건이 터진 직후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윤리강령을 제정키로 하는 등 도덕성 회복을 위한 자정노력에 나섰지만 그때 뿐이었다.
지난 7월에는 현대차 노조원들이 주야 2시간씩 4시간 파업을 벌였다. 파업이유는 “주차장이 멀어 출근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을 감수할 수 없다”는 것. 이로 인해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리미엄카 ‘BH’의 출시가 반년가량 미뤄지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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