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씨 참고인 소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11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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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주 로비의혹… 권노갑 前민주당 고문도 참고인 조사 김흥주(58·구속기소) 삼주산업 회장(전 그레이스백화점 대표)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석두)는 11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 보증금 등을 대신 납부토록 주선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김흥주씨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 인사가 공개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광옥 전 실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검찰에 출두하면서 “사무실과 관련한 것은 잘 모르겠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이 된다고 단정하긴 곤란하다. 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해 한 전 실장을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음을 시사했다.

한 전 비서실장은 지난 1999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 보증금과 임대료를 대납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 전 실장이 김씨의 청탁 창구였다는 의혹에 대해 “청탁이나 대가 부분에 관해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아직 김흥주씨로부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한 전 실장의 측근은 “임대료 문제는 언론이 일방으로 보도한 것이다. 김흥주씨를 만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민주당 부총재로서 모임이 워낙 많아 형제모임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의정부교도소에 조사관을 보내 김씨로부터 사무실 보증금과 임대료를 지원받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권노갑(구속중) 전 민주당 고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을 찾아가 조사를 벌였다”며 이같이 확인하고 정치권 확대 수사와는 연관짓지 말아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검찰은 지난 9일 로비의혹 연루자들의 줄소환 계획과 관련해 “언제, 어느 곳에서 조사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방문조사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권 전 고문은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도움으로 서울 도화동 I빌딩에 50여평 크기의 개인 사무실을 내고 2002년 5월 진승현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될 때까지 이 사무실을 운영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 전 고문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 동교동계 동생들이 (사무실을) 차려준 걸로 알고 있다. 김흥주씨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검찰은 이근영(70) 전 금융감독원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장시간 조사를 벌인 뒤 이날 오전 0시15분께 이 전 원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김씨가 2001년 초 G상호신용금고 인수에 나설 당시 이 전 원장이 김중회 당시 감독국장(구속)에게 김씨를 금고에 소개하도록 지시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이 전 원장이 김씨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 전 원장과 김중회(58·구속) 금감원 부원장에 대한 대질 신문을 벌이고 금감원이 우량금고였던 G금고를 부실로 지정한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원장은 그러나 “G금고인지 부실금고인지 사건이 있을 때까지는 알지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상급자가 지시 하지 않더라도 소개를 해준 것만으로 하급자는 압력을 느낄 수 있다”며 대가 및 청탁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 전 원장을 또다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국무총리실 산하 암행 감찰반이 적발한 국세청 고위 간부의 비위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 암행 감찰반원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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