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이들 유괴할 생각 말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08 18: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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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전과4범 테니스코치 반나절도 안돼 검거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한 30대 테니스 코치가 범행 반나절도 지나기 전에 사법당국에 붙잡혔다.
강도전과 4범으로 서울 강남 모 테니스장에서 코치로 일하던 송 모씨는 채무가 늘어나자, 부유층 자녀를 유괴해 아이와 교환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것이 돈을 갚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일터 인근에서 하루 7만원에 3일 동안 렌터카를 빌린 뒤, 서초구 한 초등학교 옆 골목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했다.
같은 달 21일 오후 2시께 학원에 가려던 초등 2년생 A양을 발견한 송씨.
그는 곧바로 A양에게 접근해 입을 막은 다음, “소리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 말을 듣지 않으면 집으로 보내주지 않겠다”고 겁을 줘 자신의 차량 뒷좌석으로 납치했다.
A양을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감금한 송씨는 한 시간 후, 주거지 인근 공중전화로 A양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데리고 있다. 경찰에 신고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송씨는 이날 3시30분께도 같은 공중전화를 통해 “내일까지 8000만원을 준비하라. 저녁 6시30분에 딸과 통화시켜 주겠다”는 등의 협박을 계속했다.
하지만 송씨의 범행은 반나절을 채 넘기지 못했다.
송씨는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자, A양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또 다시 그 공중전화로 향하다 미리 잠복해 있던 사법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다.

그는 검정색 모자에 흰색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모습을 감추려 했지만, 경찰은 이미 공중전화 추적을 통해 위치를 확인, 대기 중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송씨를 검찰에 송치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병두)는 8일 송씨를 특가법상 약취·유인·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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