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상 ‘자녀납치’ 거짓 협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27 18: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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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챙긴 대만인 3명 검거 최근 전국적으로 있따라 발생한 ‘자녀 납치 거짓 협박 사건’에 가담한 대만인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계 최대 폭력조직인 삼합회(三合會)의 지시를 받아 한국에서 현금인출에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27일 한국인들을 상대로 ‘자녀를 납치했다’고 거짓 협박해 3억원 가량을 가로 챈 후 모(26)씨 등 대만인 3명에 대해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후씨 등은 지난달 29일 임 모(56)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가 게임장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돈을 갚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한 후 불러준 은행 계좌로 1000여만원을 입금하도록 하는 등 지난달 29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40여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3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후씨 등은 지난 10월30일부터 2~3차례에 걸쳐 1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했으며, 납치협박 사기사건의 총책으로부터 현금인출 대가로 인출금액의 1.5%를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씨 등은 “대만에서 ‘보스’라고 불리는 사람이 한국에 가서 현금을 인출하기만 하면 된다며 경비를 모두 대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임씨가 송금한 돈을 인출한 A은행 서울 서초지점 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확보한 뒤 26일 오전 9시께 서울 양평동지점에서 잔액을 조회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 호텔에서 투숙중인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투숙한 방에서 다른 대만인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 140여개와 현금 8760만원, 현금카드 118매 등을 압수했다.

후씨 등은 최근 국내에 3차례 가량 입국해 통장에서 인출한 2억여원을 서울역 등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다른 대만인에게 건네줬고, 이번에 통장에서 인출한 현금 8760만원도 이들에게 건네 줄 계획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통장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는 등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이 돈을 건넨 대만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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