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 서울 지하철역’ 환기시설 가동 중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26 19:40: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뿌연 먼지에 숨이 ‘턱턱’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舊 서울지하철공사)가 시설 개선공사 중인 일부 지하역사의 환기시설 가동을 중단, 이용 시민들이 분진 등에 오염된 공기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현재 시설 개선공사가 진행 중인 역사는 4호선 명동역, 2호선 서울대입구·이대·역삼·신설동·홍대입구역 등 총 6곳으로, 연말 및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사가 시작된 서울대입구역을 비롯한 이들 6개 역사에는 스크린도어,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 냉난방·환기시설 등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역사의 환기설비를 새 시설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공사 중 임시로 설치했던 환기시설의 가동마저 중단, 역사 내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있다.

실제 2호선 서울대입구역, 역삼역, 홍대입구역 등의 경우 공사로 인해 발생한 먼지들이 역사는 물론 승강장까지 가득 차, 시민들이 뿌연 먼지 속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역사와 승강장 곳곳에 사다리, 철근, 철골구조물 등 공사 장비들이 안전장치 없이 널려 있어 자칫 출·퇴근 시간 등 승객들이 몰리는 시간,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공사중에 발생한 먼지가 눈에 보일 정도로 (역삼)역내에 가득하다”며 “공사를 하려면 먼지에 대한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 시민 B씨도 “플랫폼이 3일째 뿌옇게 돼 있어 열차를 기다릴 때마다 불안하다”며 “몸에 해로운 유독가스 같은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을 드러낸 글을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남겼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 환기설비를 설치하려다 보니 임시시설의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1~2개월 동안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냉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불편을 초래했던 지하역사들을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시행되는 공사인 만큼 시민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