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현대아이티의 대주주인 한 모씨로부터 “회사 인수를 위해 차용한 채무를 변제하려는데 회삿돈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사회 결의 등 절차 없이 모두 10차례에 걸쳐 261억5000만원을 임의로 인출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 등은 또 올해 1월 개인채무를 변제하려는 한씨에게 현대아이티 명의의 백지약속어음 1매를 발행해줘 회사에 149억9000만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씨 등은 지난해 9월~올해 6월 사이 타사 명의로 발행된 530억4000만원 상당의 어음 22매에 현대아이티 대표 명의로 배서하고, 한씨 개인채무 변제를 위한 담보명목으로 회사명의 약속어음 5억원을 발행해준 혐의도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한씨가 현대아이티를 사채 자금을 끌어다 인수한 뒤, 사채 담보 등을 위해 회사명의 어음 발행, 타사명의 어음 배서, 회삿돈 인출을 요구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어음을 발행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이사회결의서를 위조하고, 임의 발행한 어음 일부를 회수·폐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결국 현대아이티는 채무 등 초과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고, 주식가치도 10분의 1로 떨어져 상장이 폐지됐다”며 “회사 및 일반주주들에 대한 피해금액만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씨등은 검찰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 중인 한씨의 신변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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