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불법을 지적하는 각계의 빗발치는 여론에도 “지표면을 봤을 때 별문제가 없었다” 며 1년 6개월간 진행된 폐기물매립으로 지하 30여m, 거리 100m의 대형 웅덩이가 온통 수만톤의 불법폐기물로 가득 찼으나 이를 외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면만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나 ‘형식적인 단속’이라는 원성이 높아가고 있다.
더욱이 한강유역 환경청 신 모씨는 “특별히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실제 민원인이 장비를 동원해서라도 원인을 분석해달라는 요구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마음대로 깊이가 30여m나 되는 곳을 파헤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하며 “사실 그 정도는 별거 아니기 때문에 주의를 주는 정도로 그쳤다”는 무책임하고도 전문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답변으로 일관해 단속반원들의 자질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체대표 이 모씨는 무마용 돈 봉투를 언론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강유역환경청 조사관들도 별 문제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하는가 하면 양주시청 환경자원과 담당자조차도 조사 나온 환경청 직원의 명부를 요구하는 취재진들에게 “환경청 직원들의 신상은 절대 말할 수 없다”고 강조해 마치 서로를 보호해 주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는 것이다.
주민 최 모(55)씨는 “30여 년간 파헤친 운암석재의 웅덩이 크기를 메우려면 15톤 덤프트럭으로 약 일만여 대가 소요되며 현 폐기물 처리 시세를 볼 때 수십억 원의 이익이 창출된 것으로 비쳐져, 금전과 연계된 의혹해소에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최씨는 “한강유역 환경청의 조사관들조차 불법매립이 분명한데도 땅을 파보거나 시료를 채취하는 등 토양오염도 점검을 외면한 채 거의 공사가 끝난 지표면만 살펴보고는 ‘앞으로 양질의 토사와 잘 섞어서 작업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하는 정도가 단속에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또 민간환경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월에도 강원도 춘천 남산면 창촌리에 수천 톤의 건설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되고 있다는 사실을 한강유역환경청에 고발한 적이 있으나, 전혀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결국 미온적 처리에 주민들이 반발, 장비를 동원해 매립된 폐기물을 들쳐 낸 적이 있다”고 말하며 “한강유역환경청은 결국 정부의 예산으로 한강 변 토지를 매입해 녹지로 조성하는 정도의 일에만 몰두할 뿐이지 실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장은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강유역환경청 손희만 청장(54)은 “처음에는 양주시 운암석재 폐기물 불법 매립에 대해 방송사에서도 관심을 보였으나 별문제가 아니라며, 방송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리 청 직원들의 보고에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단락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강유역환경청은 환경부령 제142호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시행규칙에 의해 설립돼,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충청 일부지역의 자연환경보전에 관한 사항 및 한강유역수계 관리, 지정폐기물 관리, 자연환경영향평가 협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양주=윤용선 /최문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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