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우나에서 사태를 지켜보던 시민들에 의하면 갑자기 40대로 보이는 여인이 찜질방 계산대 앞쪽으로 플라스틱 반찬통에 준비해 온 인분을 뿌리고 달아난 것.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직원이 인근 경찰서에 신고한 시간은 저녁 8시54분경으로 당시 사우나를 즐기던 손님 30여명이 환불을 요구하며 부랴부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인근 파출소인 태안지구대에서 경찰이 출동했지만 먼 산 바라보듯 지켜만 볼 뿐 이렇다 할 조치 없이 있다가 경영권 다툼에 주도권을 쥐려고 동원된 용역깡패들에 의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 이후였으며, 관할 경찰서인 화성서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2시간여가 지난 밤 11시로 이미 사태수습이 끝나갈 무렵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설명이다.
이들 용역깡패들은 인분을 뿌리는 것도 모자라 가지고 온 도구를 사용해 사우나의 주전력 공급원인 배전함을 뜯어내고 주요전선들을 자르기까지 했다.
이 사태의 주요 쟁점은 사사로운 개인의 이권에 공권력이 개입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공공장소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처리하는 방식이 시민들을 위한 공공성이 아닌 잘못 건드렸다가는 괜한 피해만 입지 않을까 하는 공권력 집행자들의 무사안일주의에 있다는 것이 사태를 바라본 시민들의 일관된 생각이라는데 있다.
더욱이 신고 2시간이 지나 현장에 도착한 것도 모자라 난동을 부린 용역깡패들 중 어느 한사람도 연행한 사실이 없을뿐더러 적극적인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화성경찰서를 두고 시민들은 “조직폭력배, 정치인 등이 사법기관 당사자들과 유착돼 있는 상황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겠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시민의식 성숙을 외침에 앞서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무라는 일이 만연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원=최원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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