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본은 원래 민주노동당 결의대회 장소로 신고된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전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께 종묘공원으로 이동,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33개 중대 3300여명을 대학로 인근에 집중배치해 시위대가 종묘공원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한편, 종묘공원 15개 중대·서울광장 15개 중대 등 모두 147개 중대 1만4700여명을 배치해 시위대의 도심 접근을 원천봉쇄 해 계획을 수정했다.
범국본 김진일 언론담당관은 “허가받지 못한 종묘공원 집회를 강행해 경찰과 마찰을 빚고 싶지 않았다”며 “3차 집회를 평화적으로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마로니에 공원 앞 6개 차선 중 4개 차선을 점거한 채 진행됐으나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으며, 오후 4시30분께 집회를 마치고 농민·노동자·대학생 그룹으로 나눠 대중교통과 인도를 이용해 도심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동 과정에서 범국본 회원 100여명이 지하철 표를 끊지 않은 채 개찰구를 뛰어넘는 등 무임승차를 해 지하철 4호선 혜화역내가 혼잡을 빚는 등 애써 고수한 평화집회에 오점을 남겼다.
혜화역 강수영 관리소장은 “많은 인원이 2번 출구 쪽 개찰구에 몰려 통제하기 어려웠다”며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공익요원 6명을 배치 해 현장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로니에 공원 집회에 참가한 범국본 회원 중 6000여 명이 이날 저녁 7시께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예정된 ‘한미 FTA저지 촛불문화제’에 참여할 예정이라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촛불문화제는 신고 대상이 아니라 불허할 명분이 없다”며 “하지만 마로니에 집회 참가 인원 대부분이 보신각으로 이동해 주변 혼잡을 빚을 경우, 강제해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3개 중대 3300여명을 대학로 인근에 집중배치해 종묘공원으로 시위대가 이동하는 것을 막는 한편, 종묘공원 15개 중대, 서울광장 15개 중대 등 모두 147개 중대 1만4700여 명을 배치해 시위대의 도심 접근을 원천봉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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