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구 100명당 1명에 달할 정도로 서울 거주 외국인 수가 최근 10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출신 국적별(OECD국가:비OECD국가)로 사는 지역 역시 부자 동네와 서민층 동네로 나눠 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윤형호 연구위원이 ‘서울경제’ 최신호에 게재한 ‘서울시 거주 외국인 현황과 특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서울시의 외국인 인구는 16만1868명에 달한다.
이는 2005년 기준 서울시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수치. 특히 서울시 외국인 인구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사이 약 2.5배가 증가했으며, 2002년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등록 국적별로는 OECD국가 중에서는 미국이 1만1669명(45.1%)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7000명, 27.1%), 캐나다(2176명, 8.4%), 영국(1090명, 4.2%), 프랑스(943명, 3.6%), 독일(786명, 3.0%) 등의 순이었다.
비OECD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7만7881명으로 전체의 8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대만(8923명, 8.8%), 필리핀(3646명, 3.6%), 베트남(2385명, 2.3%), 몽골(2139명, 2.1%), 인도(975명, 0.9%) 등이 뒤를 이었다.
거주지별로는 실제 OECD국가 출신의 경우 전통적인 외국인 밀집지역인 용산구(4807명, 18.6%)를 비롯해 강남구(3565명, 13.8%), 서초구(2545명, 9.9%), 서대문구(1884명, 7.3%), 종로구(1297명, 5.0%), 성북구(1064명, 4.16%) 등의 순이었다.
비OECD국가 출신은 영등포구(1만8335명, 13.5%), 구로구(1만5131명, 11.1%), 금천구(9529명, 7.0%), 관악구(8942명, 6.6%), 용산구(5804명, 4.3%), 동대문구(5669명, 4.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OECD국적을 가진 외국인과 비OECD국적을 가진 외국인의 거주지가 구별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가운데 서울의 동북권(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중랑구 등)이나 은평구, 강서구, 양천구 등 서울의 일부지역은 외국인 거주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위원은 “전통적인 외국인 밀집지역과 강남, 서초구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주로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국적”이라며 “특히 한남동, 이태원동, 성북동, 연희동, 방배동 일대는 인근에 외국인 대사관과 외국인학교가 위치해 선호지역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이어 “반면, 최근에는 구로와 영등포구, 금천구 등에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거주 외국인이 급격히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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