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겨울, 우리나라의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견된 당시 국민의 불안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여파는 일대 혼란을 가져왔고 이에 정부의 미숙한 대처가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동남아와 유럽에서 간헐적으로 발생되는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을 교훈 삼아 조류인플루엔자 출연에 대한 초동 대응 태세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또다시 조류인플루엔자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보건복지위원)의 주최로 신종인플루엔자 대비 공청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비축 등 현안 과제를 중심으로 대응책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고려대학교 김우주 교수는 “세계적으로 1918년 스페인인플루엔자로 5000만명, 1957년 아시아 인플루엔자 100만명과 홍콩인플루엔자 70만명이 사망한 기록으로 보아 발생주기 특성상 올해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의 바이러스 변이가 지속돼 사람간에 전파되면 다수의 사망자가 초래되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될 수 있으므로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에 따라 국가적인 대비책뿐만 아니라 감시체계, 항바이러스비축, 대유행백신 개발 등의 인플루엔자 확산 가능성에 따른 대유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전염병관리팀 권준욱 팀장은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국민의 30%가 발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초기 사망이 5만4000명, 입원이 23만5600명(인구의 0.48%)이며 그 중 고위험군이 4만7120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증상이 있은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를 투약할 경우 70~80%의 증상경감 및 발병기간단축 효과가 있고 입원률 및 항생제의 사용 및 사망률도 감소시킬 수 있어 대유행백신 개발 전 까지 항바이러스제가 유일한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손명세 교수는 인플루엔자의 전국적 유행시 우리나라 국민 4800만명 중 1400여 만 명에서 증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 우리나라에 비축된 항바이러스제는 전국민의 2%가 비축돼 있으나 세계보건기구의 권량비율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이에 전문가들은 20%까지 증가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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