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보다는 최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치안감급 고위 간부들이 서울청장과 지방청장 등의 유력 후보였다는 점에서 인사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검찰 수사선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경찰 고위간부는 현직 치안감 3명이다. 경찰조직상 ‘넘버3’인 치안감은 전체 10만명(전의경 5만명 제외) 경찰 가운데 21명밖에 없을 만큼 고위직이며 영향력도 크다.
그만큼 이들의 비리 연루 의혹만으로 경찰 내부에 가해지는 파장은 무시할 수 없기에 경찰청은 지난 24일 예정된 인사도 뒤로 미뤄가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 동부지검은 제이유 그룹과 관련해 현직 경찰청 국장 P씨와 지방청 차장 H씨를 수사 중이며 조만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원지검에서는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경찰청 국장 K씨를 지난 26일 소환해 10시간의 조사를 벌이 뒤 귀가 조치시켰다.
경찰청 P국장은 사시 26회 출신으로 경찰청 기획정보 심의관, 부산청 차장, 서울청 수사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치안행정에 개혁적 인물이란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동향이란 점에서 청와대와 호흡을 맞추며 현 정부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내년 대선을 위한 준비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청수 현 경기경찰청장과 함께 강력한 서울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됐다.
또 이택순 경찰청장이 상하관계이자 경쟁관계인 서울청장 자리에 어 청장이 오는 것에 부담을 느껴 올해 2월 인사에서 부산청장이었던 어 청장을 경기청장으로 보냈다는 후문이 있어 서울청장에 P국장이란 시나리오가 힘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검찰 수사로 서울청장 자리에 어떤 인물이 내정될 지는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지방청 차장 H씨와 경찰청 K국장은 경찰 안팎의 신임이 두터웠던 인물들로 각각 차기 전남청장과 대구청장 후보 1순위로 꼽혀왔다.
만약 이들이 무혐의나 자체 징계 수준의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경우 경찰 식구 보호 차원에서 승진이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이 경찰 전체 조직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 것을 들어 인사 후 경찰 내외부 반발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 수도 있어 이택순 경찰청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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