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전교조의 연가투쟁 집회에 이어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한미FTA협상 반대집회 등 대규모 도심 집회가 잇따라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시청광장에서 조합원 5000명과 함께 ‘교원평가 저지와 성과급 철폐를 위한 교사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교원평가제와 차등성과급제·연금법개악 등이 성사될 경우 교육환경은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반대해 1인 시위를 벌이던 부산학사모 최상기 상임대표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등 시종 거친 분위기였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께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8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법개악 저지와 비정규직 권리 보장, 한미 FTA협상 저지” 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금속연맹 10만5000여명, 건설연맹 1만3000명, 공공연맹 5700여명 등 197개 노조 14만5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집회가 끝난 후 ‘한미FTA반대 범국민운동본부’는 같은 장소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한미FTA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굴욕적인 양보를 강요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협상타결에만 급급하다”며 “정부는 당장 미국과의 FTA협상을 중단하고 각종 사회문제를 양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 광주, 청주, 대전 등 전국 시·도청 소재지에서도 반 FTA집회가 잇따라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창원에서는 이날 오후 6시께 경남도청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의 몸싸움 와중에 경남도민일보 박일우 기자가 시위대가 휘두른 대나무 막대기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폭행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채증자료를 정밀 판독 중”이라며 “폭력 주도자를 찾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도 시위대가 광주시청·시의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3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청사 건물 곳곳이 파손됐다.
죽봉·각목·불깡통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는 광주시장 면담이 무산되자 행정동·의회동 진입조로 나눠 1시간 여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해산했다.
경찰은 당초 기대했던 평화·준법시위가 무산됨에 따라 오후 6시께 검거에 나서 박 모씨 등 시위대 18명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전주에서는 이날 오후 전북도청 앞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벌여 크고 작은 부상이 속출했다.
대전에서는 시위대가 한나라당 대전시·충남도당사 집인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대신 시·도당 현판을 떼 갔으며, 이를 막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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