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칭 ‘이벤트 사기’ 기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1-20 2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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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환급사기와 수법 비슷 속지 말길 국세청 사칭 환급 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20일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삼성전자’를 사칭한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 모(43)씨는 지난 16일 오후 ARS전화 한통화를 받고 흥분과 약간의 당혹감을 느꼈다. 전화는 ‘삼성전자에서 실시하는 이벤트에 귀하가 당첨됐고 인증번호는 ‘AB××××’이며 9번 버튼을 누른 후 수령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씨는 9번을 눌렀고 잠시 후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아 “삼성전자 홍콩본사이며 귀하가 3등에 당첨됐으니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미심쩍은 마음에 남자에게 삼성 연락처와 담당자 이름, 삼성전자 홍콩본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벤트 내용과 인증번호를 통한 확인이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남자는 “확인이 가능다”며 “홍콩 본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줄테니 그 번호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씨가 전화를 끊고 삼성전자 홍콩 홈페이지에 들어갔으나 37주년 이벤트는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삼성전자 본사에 직접 전화로 문의한 결과 “이벤트를 실시한 적이 없고, 또한 이와 같은 형태의 사기행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
네티즌들도 인터넷에 ARS 전화로 삼성전자 37주년 기념행사 이벤트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신종 사기 수법에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98giho’는 “삼성전자 37주년이라고 홍콩 본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거 믿을 수 있는 건가요?”, ‘annariver’도 “저도 5등에 당첨됐다고 해서 바보 같이 생년월일과 핸드폰 번호 가르쳐줬어요”, ‘hajiyo77’는 “내가 당할 줄이야 저도 전화 받았습니다” 등 자신들에게도 전화가 걸려왔다는 글이 현재도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자사의 홈페이지(www.sec.co.kr)에 ‘삼성전자 37주년 기념행사 사칭 당첨금 사기주의’라는 팝업창을 띄우고 소비자 보호에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해외 지사와 본사를 통한 유사한 진행되는 행사는 전혀 없으며 이벤트 등의 경품 제공시 계좌번호 등을 알려달라고 하지 않으며 현금도 입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기존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등의 관공서를 사칭한 환급 사기 사건과 유사한 전형적인 사기”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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