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겨우 1곳만 설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0-24 18: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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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추락 사고 잦은 17개 서울지하철역중 자살, 추락 등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되고 있는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정작 사고가 많이 발생한 역에는 설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4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고가 빈발하는 서울지역 17개 지하철 역사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1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시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고는 부상 162건, 사망 238건으로 총 400건으로, 노선별는 2호선이 100건으로 가장 많고, 5호선 63건, 7호선 60건, 4호선 57건, 3호선 49건, 6호선 27건, 1호선 23건, 8호선 21건의 순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자살이 312건(78%)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접촉 38건(9.5%), 추락 28건(7%), 선로무단통행 11건(2.8%), 기타 7건(1.7%), 출입문에 낌 4건(1%)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메트로의 경우 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한 역이 2호선 구의역(9건), 2호선 당산역(7건), 3호선 불광역(7건), 2호선 신림역(6건), 2호선 구로공단역(6건), 4호선 신용산역(6건), 4호선 동작역(6건), 3호선 일원역(5건), 4호선 한성대역(5건) 등 9곳에 달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가 4건 이상 발생한 역이 5호선 영등포시장(6건), 5호선 까치산역(5건), 7호선 먹골역(5건), 5호선 군자역(4건), 5호선 아차산역(4건), 7호선 노원역(4건), 7호선 하계역 4건, 8호선 천호역(4건) 등 8곳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사는 5호선 군자역 단 한 곳 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역사내부의 공기질을 개선하겠다’는 설치 취지와는 다소 모순된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의 경우 현재 설치하였거나 설치중인 17개역 중 12개 역이 민간자본으로 설치됐다”며 “민간 사업자는 광고수익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에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민자 사업자가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경우, 수익성은 없지만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역에도 의무적으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토록 규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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