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4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고가 빈발하는 서울지역 17개 지하철 역사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1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시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고는 부상 162건, 사망 238건으로 총 400건으로, 노선별는 2호선이 100건으로 가장 많고, 5호선 63건, 7호선 60건, 4호선 57건, 3호선 49건, 6호선 27건, 1호선 23건, 8호선 21건의 순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자살이 312건(78%)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접촉 38건(9.5%), 추락 28건(7%), 선로무단통행 11건(2.8%), 기타 7건(1.7%), 출입문에 낌 4건(1%)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메트로의 경우 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한 역이 2호선 구의역(9건), 2호선 당산역(7건), 3호선 불광역(7건), 2호선 신림역(6건), 2호선 구로공단역(6건), 4호선 신용산역(6건), 4호선 동작역(6건), 3호선 일원역(5건), 4호선 한성대역(5건) 등 9곳에 달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가 4건 이상 발생한 역이 5호선 영등포시장(6건), 5호선 까치산역(5건), 7호선 먹골역(5건), 5호선 군자역(4건), 5호선 아차산역(4건), 7호선 노원역(4건), 7호선 하계역 4건, 8호선 천호역(4건) 등 8곳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사는 5호선 군자역 단 한 곳 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역사내부의 공기질을 개선하겠다’는 설치 취지와는 다소 모순된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의 경우 현재 설치하였거나 설치중인 17개역 중 12개 역이 민간자본으로 설치됐다”며 “민간 사업자는 광고수익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에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민자 사업자가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경우, 수익성은 없지만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역에도 의무적으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토록 규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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