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농업과학기술의 대표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이 벼를 시험재배·연구하면서 5급수의 오염된 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급수는 수질 등급판정 기준 중 최하위에 해당해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물을 의미한다.
23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광원 의원(한나라당,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시험용 논 21㏊ 중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 6㏊를 제외한 나머지 15㏊는 인근에 위치한 수원 서호저수지의 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호저수지 물의 오염도가 심각해 농업용수에 적합하지 않는 5급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호저수지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는 지난 2004년 29.8ppm, 2005년 16.2ppm, 2006년 9월말 현재 17.0ppm 등으로 나타났다.
COD가 8ppm이 넘어서면 5급수로 분리, 농업용수로 부적합하다.
서호저수지는 총 질소량(T-N)과 부유물질량(SS), 총 인량(T-P)등도 모두 농업용수 기준치를 넘어서 5급수에 해당한다.
특히 총 질소량은 농업용수 기준인 1.0㎎/ℓ의 3배 가량인 2.93㎎/ℓ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농진청 작물과학원은 서호저수지의 물을 시험재배에 이용하면서 고작 질소화학시비량을 조절해 질소량을 관리하는 수준이 그치고 있다.
김광원 의원은 “국가 농업과학시술 대표연구기관인 농진청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물을 작물 재배·연구에 사용한다는 것은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썩은 물을 이용해 얻은 농작물의 연구결과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종자증식 연구재배단지나 질소성분이 문제가 되지 않는 연구재배단지에만 서호 저수지 물을 사용하지만 품종육성 및 용수의 성분이 영향을 미치는 정밀 시험연구에는 지하관정 용수를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호 저수지 물 의존도롤 낮추고 지하수 사용량을 늘리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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