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측 “여러가지 방안 통해 문제점 보완중”
경기도 시흥시 월곶신도시 한 아파트의 중앙도로 일방통행실시를 놓고 관리사무소측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18일 경기 시흥시와 월곶신도시 P1차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지난 10일부터 아파트 정문→후문방향(해안도로) 일방통행실시를 비롯 정·후문에 차량번호 인식 주차차단기 설치 등 아파트 중앙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로주행 불편민원 등을 해소하고 외부 차량의 진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후문 진입로를 비롯 아파트 단지 곳곳에 아파트 경비원이 배치돼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이 3차선 가량의 넓은 중앙도로를 일방통행하는 바람에 오히려 불편만 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은 입주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이 같은 사업을 벌이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 진출입에서부터 상가이용, 주·정차, 일방통행실시와 관련,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들려오는 경비원들의 호각소리 및 주민들과의 마찰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김모(34·여)씨는 “일방통행 때문에 주차 등 주민 불편이 해소되기는커녕 가중되고 있다”며 “현재 나뿐만 아니라 500여가구의 입주민들이 동의서 구경도 못해 봤다고 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충분한 동의를 얻었는지 의심이 간다며 관리사무소측은 동의서를 공개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임모씨(31)는 “일방통행을 유도하면서 경비원들이 내는 호각소리로 인해 잠을 못자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경비원들이 일방통행을 유도하는 시간에 아파트 순찰이나 한번 더 돌아 빈집털이 예방에 나서 주민들의 재산을 지켜주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중앙도로의 일방통행이 실시되면서 회사원들의 경우 출퇴근길 진출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회사원 한 모(42)씨는 “회사가 인천 남동공단에 있어 후문으로 출근할때는 좋지만 퇴근할때 수백여m를 빙 돌아와 정문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낭비는 물론 아까운 기름을 도로에 흘리고 다니는 실정”이라며 “시흥쪽 회사를 다니는 주민들도 나와 똑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 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중앙도로 양쪽을 화단으로 조성하겠다며 멀쩡한 자전거도로까지 뜯어 인도가 좁아지면서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등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살기 좋은 아파트로 전환하기 위해 일방통행 등 중앙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앙도로 일방통행실시와 관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은 물론 총 2560가구 가운데 80% 가량 이미 동의를 받아 놓은 상태”라며 “전 입주민들에게 동의를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주민을 찾아다니며 동의를 받는 것은 어려운 일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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