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가스테러’ 무방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0-18 2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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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1대당 방독면 2개 비치·CCTV 全無등 위험 노출 서울시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전동차 내장재를 불연소재로 바꾸는 한편 역사 곳곳에 방독면을 비치하는 등 대형사고에 대비한 각종 비상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전동차내부는 가스테러 등에 취약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하 228개역 승강장과 대합실에 직원용과 승객용을 포함, 총 3만2577개의 방독면을 비치했다.

그러나 전동차내의 방독면은 운전실에 비치된 2개가 전부.

양압식 공기호흡기도 운전실에만 전동차당 1~4호선은 각 1대, 5~8호선은 각 2대가 비치돼 있을 뿐이다.

특히 역사에는 4688대의 CCTV가 설치된 반면, 차량 내부 승객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장비는 전혀 없다.

결국 운행 중 가스테러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기관사’를 제외한 ‘승객’들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되고 마는 것.

그나마 객실과 운전실을 연결하는 인터폰과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 수 있는 비상스위치가 설치돼 있지만 승객들이 당황해 우왕좌왕하며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실제 운송부담률이 1~4호선에 비해 다소 낮은 5~8호선의 경우 전동차 1량당 정원이 157명이지만, 출근시간인 평일 오전 8~9시에는 노선별로 243~281명(2005 정기교통량 조사자료)으로 늘어나는 등 혼잡을 빚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화재와 관련된 기존 내장재를 모두 교체했지만, 전동차내 공간부족 등으로 인해 모든 상황에 대비해 방재장비를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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