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날… 서글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0-08 19: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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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 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해 ‘충격’ 우리당 이은영의원 공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조기영어교육을 시키는 게 일반화된 요즘, 초등학생들의 국어 학업성취도가 영어 학업성취도보다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8일 공개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초등학교 6학년 교과별 학업성취비율 자료에 따르면 국어과목의 성취비율은 보통학력이 가장 많은데 비해 영어과목의 성취비율은 우수학력이 가장 많다.

연도별로 보면 국어의 경우 우수학력은 2002년 15.6%, 2003년 22.8%, 2004년 19.5%에 그치고 있는 반면 영어의 우수학력은 2002년 38.8%, 2003년 33.1%, 2004년 46.6%로 영어를 잘하는 비율이 국어의 2배 수준에 달한다.

물론 보통학력을 기준으로 할 때 국어의 성취비율이 영어의 그것보다 2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어는 일상에서 늘 쓰는 말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이라도 대개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기 마련.

조기영어교육에 집중한 까닭에 우수학력자는 오히려 국어보다 영어가 더 높게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005년 한해 동안 해외어학연수를 떠난 학생수는 1만5181명인데 비해 2006년 1월에서 8월 사이에 해외어학연수를 떠난 학생수는 1만5362명에 달한다는 것만 봐도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은영 의원은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영어실력보다 우리말 실력이 떨어져 업무에 지장이 크다는 기업인사 담당자들의 하소연은 우리가 스스로 우리말의 중요성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3학년부터 실시하는 초등영어교육을 전국 16개 학교를 대상으로 1학년부터 시범 실시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일반 초등교육의 틀 안에서 영어교육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초등학교 국어교육의 경우 우리말의 체계를 잡는 시기라는 점에서 국어에 대한 교육 강화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초등학교 교육에 있어서 영어공부에 퍼붓는 노력과 비용의 반에 반만 투자했다면 이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어교육을 위해 필요한 시간 중 많은 시간을 영어와 수학 등에 할애하는 등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파행적 국어교육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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