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소흘읍 대표적 휴식처이자 전천후 농업용수 공급원인 고모리 저수지가 인근 식당들의 무분별한 음식물 찌꺼기 투기로 날이 갈수록 오염되고 있다.
특히 시 환경보호과에서는 현행 법률상 오수합병정화조 설치 이전 건축물의 음식점은 제재할 근거자료가 없다며 단속을 포기하고 있어 오염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저수지 관리관청이 농업공사와 포천시 환경보호과로 이원화돼 있어 실질적인 단속이 되지 않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서로 네 탓 공방 속에 농업용수가 공업용수로 변하고 있다.
28일 포천시 및 농업공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산 79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고모리 저수지는 소흘읍 동쪽의 해발 600m인 죽엽산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호수면적이 6만여평, 몽리면적 53만4000여 평으로 농업 도모와 관광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저수지 주변의 일부 식당들의 무분별한 음식물찌꺼기 투기가 계속되면서 저수지는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가고 있었으며 저수지에서 건져 올린 물고기의 아가미에는 세균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사정이 이럼에도 포천시 환경보호과에서는 “한번 나가보겠다”는 이례적인 말과 더불어 현행법률상 오수합병정화조 설치 강제조항이 없다는 이유만을 반복하며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포천시 농촌공사에서 2년에 한번 실시하는 저수지 준설 때문에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자 붉은 색조를 띤 음식물 찌꺼기가 마치 적조현상처럼 물위와 뻘에 떠다녀 오염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주민 김 모(50)씨는 “저수지 주변에는 약 8~9곳의 음식점이 있으며 대부분 오수합병정화조를 설치했으나 2~3곳 정도의 식당이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며 “단속기관이 나서서 자제를 촉구하거나 단속 법률을 찾아 음식물 투기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주민 최모씨(68)는 “고모리 저수지는 몇 년 전부터 바람불때면 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환경협회의 한 관계자는 “물고기의 아가미에 벌레가 서식할 정도면 이미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우며 생화학적 산소요구량(COD)도 60~70ppm으로 5등급인 국내 호수, 하천 수질에 최하등급인 공업용수보다 COD기준치가 수배가 넘는 상태고 농업용수인 4등급 (COD8ppm)보다는 더욱 거리가 먼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관련법은 관개용수로 사용하는 저수지의 경우 원천저수지는 농촌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으며 저수지로 유입되는 하천은 해당 지자체인 포천시가 관리하고 있다.
포천=/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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