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 헤매는 아버지 살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20 19: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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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이긴 高3생 간이식 효심 감동 간경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던 아버지를 위해 대학진학을 앞둔 고3 수험생이 자신의 간 5분의 4를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 지면서 효심의 본을 보여 주었다는 주변의 칭송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버지에게 보은을 한 주인공은 인천 부평구 삼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박현구(19·사진)군.
박군의 간 기증에 대한 사연은 남다르다. 평소 건강을 자신했던 아버지 박영덕(45)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은 지난6월말.

간에 약간의 이상이 있어 약을 먹고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아산중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을 때는 이미 간경화 말기로 간이식 외에는 생명을 건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간이식은 수술시간만도 15시간 이상 걸리는 매우 어려운 수술로 잘 알려져 있으며 설상 기증자가 있다해도 혈액형, 지방간, 간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간 기증자를 찾기엔 시간상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워 모든 가족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박군이 간 제공을 선뜻 결정했다.

박군의 간 기증 결정으로 모든 가족들은 깊은 시름을 덜었으나 박군의 조직검사 결과, 고3이 되면서 갑자기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간이식에 부적합한 40%의 지방간이라는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환자의 위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환자의 동생 등 가족 4명이 일주일 간격으로 조직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부적합 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박군은 아버지를 살릴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판단속에 고3 수험생임에도 불구 방과후 보충수업을 포기한 채 헬스클럽에서 하루 4~5시간씩 땀을 흘렸고 집에 와서도 밤늦도록 줄넘기 등으로 강행군을 하며 운동한 결과 8kg을 감량한 결과 지방간 또한, 0%의 깨끗한 상태를 만들어 꺼져가는 아버지의 생명에 불씨를 제공해 주는 기적을 일구어 냈다.

박군은 “어느 자식이라도 이런 일을 겪는 다면 똑 같은 행동을 했을 것 ”이라면서 부모 자식간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상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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